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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주 선덕여왕기행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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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50
내용
경주 선덕여왕 기행지
 
 수학여행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던 경북 경주가 올 가을 역사기행 답사지로 톡톡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TV 드라마 '선덕여왕'의 열기 덕분이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은 아예 인기 탐방코스가 됐다. 첨성대, 선덕여왕릉, 진평왕릉, 황룡사지, 분황사 등에는 탐방객이 줄을 잇는다. 특히 선덕여왕릉은 거의 성지 수준이 됐다. 일부 아줌마 열혈팬 중에는 정성스럽게 제수를 마련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이자,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진 선덕여왕의 자취를 따라 경주를 둘러 봤다.

 < 경주=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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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선덕여왕릉-황룡사지…역사기행 필수 코스

 
◇경주 낭산에 자리한 선덕여왕릉은 거의 성지 수준이 됐다. 역사기행단이 줄을 잇는가 하면 일부 아줌마 열렬팬들의 기도처가 되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 인기 업고 탐방객 급증
제수 마련해 국태민안 기원하는 사람도
'에코 레일 자전거투어 열차' 이용 편리

◇첨성대

 ▶첨성대& 월성

 경주에는 '비두길'이라는 곳이 있다. 첨성대(국보 31호) 옆을 지나는 큰 길이다. 신라시대부터 '북두칠성과 다른 별을 비교하는 거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보니 첨성대와 장구한 세월을 나란히 한 유서깊은 곳이다. 비두길, 그중 첨성대 일원은 경주토박이들이 천년고도 경주에서도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는다. 시야에는 주변의 야트막한 산자락과 한옥이 눈에 들어오고, 해질녘 풍광은 자못 서정적이다.

 반면 경주를 찾은 여행객들 사이 '가장 실망스런 유적' 중 하나로 '첨성대'가 꼽힌다는 게 해설사의 설명이다. '동양 최고'라는 유적 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게 그 이유다. 마천루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평지에 세워진 고작 9.2m 높이의 둥근 전탑이 무슨 천문관측소였을까 싶을 터이다. 하지만 당시 단층 한옥이 주류를 이루던 서라벌에서 첨성대는 꽤 높은 건축물이었다. 특히 전깃불이 없던 시절 칠흑같은 밤중 하늘을 관측하기에는 거칠 게 없다.

 첨성대는 선덕여왕(재위 632~647)의 대표적 업적물이다. 특히 첨성대가 단순 천문도구를 넘어 선덕여왕이 통치에 첨단 과학을 동원한 지혜로운 군주였다는 분석이 따르자 한 번 더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왕이 천문을 읽어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까지 갖춘 성군임을 부각시켰다는 게 그것이다. 1300여년의 세월을 견뎌온 첨성대는 현재 피사의 사탑처럼 북쪽으로 7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이다. 첨성대에서 월성에 이르는 구간은 주황색 황화코스모스 벌판이 펼쳐진다. 그 사이로 산책-자전거 도로가 이어져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월성 숲 주변에는 석빙고, 소나무숲 등이 이어져 운치를 더한다. 특히 낙락장송의 멋드러진 자태에선 경주 소나무의 품격마저 느낄 수 있다.

 ▶선덕여왕릉

 선덕여왕릉은 경주시내 낭산(狼山)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낭산은 해발 100m 남짓한 야산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이리(狼)가 엎드려 있는 듯한 형상이다. 들판 건너에는 경주 제일의 명산인 '남산'이 버티고 있다. 숲을 중요시하던 시절 낭산은 '신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해서 '신유림'으로도 불렸다. 따라서 마을 이름도 하강선, 상강선 등 '강선 마을'로 통한다.

 선덕여왕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내가 죽으면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도리천이 어디냐?"는 물음에 여왕은 "낭산"이라고 답했다. 우연일까? 여왕을 낭산에 모신 뒤 30년이 흐른 후 왕릉 아래에는 사천왕사가 세워졌다. 불가에서는 호국왕 사천왕이 사는 사왕천의 위쪽을 '도리천'으로 칭한다. 릉에서 선덕여왕릉의 실존을 뒷받침 해주는 사찰 사천왕사지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진다.

 실제 선덕여왕릉은 경주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곳이었다. 드라마가 뜨기 전까지는 그랬다. 최근에야 이정표도 제대로 갖추고 왕릉도 부분 보수를 했다. 찻길에서 내려 왕릉까지는 5분여 거리. 고구마밭, 과수원, 소나무숲 등 한적한 숲길을 지나면 릉이 나선다. 왕릉은 명성에 비해 다소 초라한 느낌이다. 선덕여왕릉은 거의 성지 순례지 수준이 되고 있다. 때론 선덕여왕 열혈팬들의 기도처가 되고 있을 정도다. 지난 9월 중순의 어느날, 왕릉 주변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주부 셋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울산광역시에서 왔다는 주부 일행은 제수를 올려 약식 제례를 마친 후 휴식 중이라고 했다.

◇진평왕릉

 ▶진평왕릉


 '진평왕릉을 들르지 않고는 경주를 봤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주 마니아들은 의외로 진평왕릉을 극찬한다.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을 모신 진평왕릉은 들판 한가운데 자리해 호젓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때문에 얼핏 썰렁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른 아침, 해질녘, 그리고 황금물결 넘실대는 10월의 들판은 시구가 절로 흘러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있다. 왕릉은 포항-울산 방면 산업도로에서 보문단지 가는길 오른편에 위치해 있는데, 선덕여왕릉이 있는 낭산에서 진평왕릉 까지는 걸어서 30분 쯤 걸린다. 들녘을 가로지르는 길이 아름답고, 푸른 잔디며, 기품 있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분황사
◇황룡사지

 ▶분황사& 황룡사지

 동아시아 최초의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은 불교문화를 꽃피우고, 폭넓은 인재등용의 리더십 등을 발휘 해 삼국통일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을 얻는다. 반면 선덕여왕 재위 동안 조용할 날도 드물었다. 재위 말년 내부에서는 여왕을 업신 여긴 반란이 이어졌고, 주변국의 외침도 잦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덕여왕은 분황사, 황룡사 등 많은 사찰을 세웠다. 그중 황룡사 9층 목탑 등이 대표적 건축물이다. 때문에 백성은 괴로웠다. 잦은 세금 징수에 노역까지 나서는 게 큰 부담이었다.

 선덕여왕은 부처님의 힘을 빌려 나라를 지키고자 634년 분황사를 세웠다. 분황사는 신라 7대 가람 중 하나로 부처의 사리를 모신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은 국내 최고(634년 완성)의 전탑이며, 익산 미륵사지석탑보다 5년을 앞선다. 기단부의 네마리 사자석상과 인왕상은 열린 세계와 닫힌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분황사 인근 황룡사는 선덕여왕 재임시절 첨성대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로 통한다. 그 위치도 서라벌의 중심이다. 신라시대 5악(岳)으로 통하던 토함산(동), 현도산(서), 남산(남), 소금강산(북)의 가운데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황룡사는 진흥왕(553년) 부터 선덕여왕(645)까지 4대 93년에 걸쳐 완공된 대역사였다. 8만928㎡(약 2만7000평) 규모의 절터에 남아 있는 주추 만으로도 그 규모가 짐작된다.

◇드라마세트장 (신라밀레니엄파크)

 ▶촬영세트장=신라밀레니엄파크

 국내 최초로 신라를 테마로 조성한 공원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세트장이 마련된 곳으로 신라궁궐, 별궁, 화랑산채 등에서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신라인의 생활 전반을 살펴 볼 수 있는 파크에서는 '천궤의 비밀', 마상무예공연 '화랑도의 힘' 등 박진감 넘치는 대형 야외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공방에서는 체험이 가능하고, 주막촌, 먹거리촌 등도 갖추고 있다. 또 국내 최정상급 한옥호텔 '라궁'도 운영하고 있다.

 
[여행 메모]
 
 ▶자전거 철도여행열차

 코레일은 철도 110주년을 맞아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와 자전거가 만난 신개념의 '에코레일(Eco-Rail) 자전거투어열차'를 지난 12일부터 '서울~경주' 구간을 필두로 특별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에 첫 운행된 자전거열차는 지난 5월 '철도와 자전거타기 아름다운 코스' 공모전에서 선정된 경주권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자전거 초-중급자를 위한 코스와 상급자를 위한 코스로 구분해 운행된다. 또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잘 알려진 신라 문화유적 체험투어와 토함산 MTB코스 등도 운영한다. 상품가격은 4만9000원(1인 기준). 특히 코레일은 자전거 휴대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50명에게 고급 MTB 상의(SANTAZA, 7만원 상당)를 한정지급하며, 자전거를 휴대하지 않은 이용객들에게 현지 자전거 렌트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밖에도 탑승객 모두에게 자전거열차 기념 티셔츠도 제공한다.

 자전거전용열차는 자전거 거치용 전용객차가 설치된 자전거 전용열차를 타고 전국 철도역 주변의 어느 곳이라도 내려 자전거 투어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문의 코레일 상품개발팀(042-609-4932), 코레일투어서비스(02-2084-7731)

 ▶경주 자전거기행 팁=경주시내에는 자전거 기행을 할 수 있는 6개 코스(95.38km)가 마련돼 있다. 시내 역, 보문단지 등 52개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대여료는 5000~600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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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프로

    경주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13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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